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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2, 2020

한국에서 보석 팔아 107억 번 티파니, 美에 452억 '폭탄 배당'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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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쥬얼리/사진=티파니앤코 공식 홈페이지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쥬얼리/사진=티파니앤코 공식 홈페이지
'명품 보석'의 대명사 티파니가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의 4배 넘는 452억원을 미국 본사에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배당금은 훨씬 더 많이 늘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파니코리아의 2019년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2018년 98억원 대비 101.0% 급증했다. 매출액은 2814억원으로 전년비 19% 늘었고 당기순익은 107억원으로 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에 그쳤지만 티파니코리아는 미국법인 티파니앤코 코리아 유한책임회사(티파니코리아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에 452억원을 배당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이 444%에 달해, 2018년 36%(2018년 본사 배당금 54억원) 대비 껑충 뛰었다.

티파니코리아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단기투자자산 1050억원을 회수했고, 다시 500억원을 재투자하면서 550억원의 현금이 남은 것으로 현금흐름표에 나타나 있다. 티파니코리아는 유보 현금을 은행예금 및 정기예금에 주로 투자하는데 2018년 대비 정기예금 항목이 7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이 부분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를 비롯해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명품기업은 대부분 유한회사 형태로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 실적 및 배당 현황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티파니코리아는 주식회사로 금감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서 400% 넘는 배당을 확인 가능할 수 있다. 외국계 기업 다수는 대규모 배당을 '국부유출'로 보는 내국인의 시선을 꺼려 유한회사 형태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다만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유한회사도 감사를 받고 내년에는 실적 및 배당을 공개해야 한다.

앞서 티파니코리아는 지난 5월 초 결혼 성수기 시즌을 맞아 루이비통·불가리 및 샤넬과 더불어 쥬얼리 가격을 약 7~11% 인상했다. 티파니 스마일 펜던트 목걸이는 296만원에서 326만원으로 10% 올랐고 스마일 브레이슬릿은 107만원에서 119만원으로 11% 인상됐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명품 브랜드 매출이 탄탄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가격도 인상한 것이다.

티파니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명품관 15곳에 입점해 있다. 2009년 매출액이 5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10년 동안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하며 한국에서 예비신부들이 선호하는 보석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역대급 M&A(인수합병)'로 꼽혔던 LVMH그룹(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의 티파니앤코 인수는 최근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VMH는 티파니 인수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LVMH는 티파니를 16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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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1, 2020 at 12:3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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