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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3, 2020

'도움 해트트릭' 레이나, 도르트문트 화수분의 또다른 보석 - 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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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트문트, 프라이부르크전 4-0 대승 ▲ 홀란드 2골 1도움 & 레이나 도움 해트트릭 ▲ 레이나, 최다 키패스(4회) & 최다 드리블(4회) & 최다 크로스(5회) & 최다 태클(5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2000년생 공격수 엘링 홀란드의 2골 1도움과 2002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지오바니 레이나의 도움 해트트릭에 힘입어 프라이부르크를 4-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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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가 지그날 이두나 파크 홈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0/21 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지난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라운드 0-2 패배와 주중 바이에른 뮌헨과의 DFL 슈퍼컵 2-3 패배를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홀란드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주장 마르코 로이스와 레이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위치하면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악셀 비첼과 2003년생 신예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용어)를 형성했고, 하파엘 게레이루와 토마 뫼니에르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마츠 후멜스를 중심으로 마누엘 아칸지와 엠레 찬이 좌우에 서면서 스리백을 구축했고, 마빈 히츠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신예 에이스 제이든 산초와 주전 골키퍼 로만 뷔어키를 제외하면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라운드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 선발 라인업 vs 프라이부르크

일주일 사이에 연패를 당한 여파 때문일까? 도르트문트는 초반 선수들이 기본적인 볼 터치에서 실수를 범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레이나가 좌우로 폭넓게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나갔으나 동료 선수들이 도와주지 않는 모양새였다. 이로 인해 26분경까지 단 한 번의 슈팅조차 시도해보지 못했던 도르트문트였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27분경에 들어서야 비로소 막내인 벨링엄이 다소 먼 지점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가면서 이 경기 첫 슈팅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렇듯 답답했던 공격 흐름에 변화를 가져온 건 바로 레이나였다. 30분경 로이스가 공격 진영에서 가로채자 레이나가 볼을 몰고 가다 스루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홀란드가 상대 수비수 태클 사이를 파고 드는 정교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을 기점으로 도르트문트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33분경, 벨링엄의 가로채기에 이은 패스를 받은 레이나가 영리하게 접는 동작으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서 35분경, 로이스의 땅볼 크로스를 게레이루가 센스있는 원터치 패스로 연결한 걸 홀란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 역시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갔다. 36분경 뫼니에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상대 수비수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고, 37분경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뫼니에르의 중거리 슈팅과 후멜스의 리바운드 슈팅은 연달아 플로리안 뮐러 마인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대로 전반전은 1-0 도르트문트의 리드로 막을 내렸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 다시 레이나의 도움으로 골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레이나의 정교한 코너킥을 찬이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레이나는 51분경, 기습적인 측면 침투에 이은 정교한 컷백 패스(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로 도움을 추가할 수 있었으나 골문 앞에서 시도한 비첼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면서 아쉽게 무산되는 듯싶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후반 20분경, 하프 라인 부근에서 상대 백패스를 가로채선 볼을 몰고 가다가 스루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홀란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선제골과 여러모로 유사한 골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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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를 잡은 도르트문트는 후반 26분경, 로이스와 벨링엄을 빼고 율리안 브란트와 토마스 델라이니를 교체 출전시킨 데 이어 후반 36분경엔 레이나에게 휴식을 주면서 헤이니에르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후반 39분경엔 뫼니에르와 게레이루 대신 펠릭스 파슬락과 니코 슐츠를 투입하면서 좌우 측면을 모두 바꾸었다.

정규 시간도 끝나고 경기 종료를 앞둔 추가 시간 2분경, 역습 과정에서 브란트의 원터치 로빙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해트트릭을 완성할 수도 있었으나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이타적으로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파슬락이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홀란드가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긴 했으나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선수는 레이나였다. 그는 도움 해트트릭은 물론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와 최다 드리블 돌파(4회)에 더해 최다 크로스(5회)를 올리면서 도르트문트 공격을 주도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89.4%로 상당히 준수했다. 이에 더해 가장 많은 태클(5회)을 성공시키면서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수비에 있어서도 크게 기여했다. 도르트문트의 3번째 골이 레이나의 가로채기에 이은 스루 패스에서 나온 것이었다. 

도르트문트는 화수분 축구(재물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오는 설화 속 보물단지를 지칭하는 단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최근 유망한 재능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해내고 있다. 누리 사힌을 필두로 후멜스, 카가와 신지, 마리오 괴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일카이 귄도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우스망 뎀벨레, 크리스티안 풀리식 등이 도르트문트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한 대표적인 케이스들이다. 현재도 도르트문트 축구의 두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가 2000년생 동갑내기 홀란드와 산초이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보물로 레이나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후반기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하면서 미국 선수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데뷔 기록(만 17세 66일)을 수립한 그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DFB 포칼 16강전에서 대회 역대 최연소 골(만 17세 83일, 하지만 이 기록은 이번 시즌 포칼 1라운드에서 벨링엄이 만 17세 2개월 16일에 골을 넣으면서 2위로 밀어냈다)을 넣으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그는 이어진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 홀란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미국 선수 역대 최연소 챔피언스 리그 도움(만 17세 97일)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RB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홀란드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공식 대회 18경기에 408분을 소화하면서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재능의 단편을 보여준 그는 이번 시즌 두이스부르크와의 포칼 1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3-0 대승을 견인했다. 이어서 이번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분데스리가 정상급 플레이메이커의 등장을 알리고 있는 레이나이다.

참고로 레이나의 부친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미국 대표팀 주장이었던 전설적인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레이나이다. 그의 부친은 바이엘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 레인저스, 선덜랜드, 맨체스터 시티 같은 유럽 구단에서 활약했다. 

그의 부친도 위대한 선수였으나 그는 공격에 있어서만큼은 부친을 능가하는 모습을 이제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 보여주고 있다(물론 클라우디오는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였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는 최근 분데스리가 5경기에서 4도움을 올리면서 클라우디오의 통산 분데스리가 도움 숫자(74경기 6도움)를 2개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심지어 부친이 프리미어 리그 통산 105경기를 출전하면서 달성했던 도움 기록과 동률을 이룬 레이나이다.

도르트문트 유스 시스템의 더 무서운 점은 레이나가 넘버원 유망주가 아니었다는 데에 있다. 도르트문트가 가장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유망주는 바로 2004년생 유수파 모우코코이다. 둘은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도르트문트 19세 이하 팀에서 함께 뛰고 있었다. 당시 레이나는 11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을 올렸고, 모우코코는 20경기에서 34골 9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모우코코는 아직 만 15세이기에 분데스리가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모우코코를 만 16세 생일이 지나는 순간 곧바로 프로 데뷔 시키기 위해 독일 프로축구 연맹을 설득해 분데스리가 데뷔 제한 연령을 기존 만 16세 6개월을 만 16세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모우코코까지 가세한다면 도르트문트는 1군 선수단에 만 20세 선수 4명(홀란드, 산초, 마테우 모레이, 토비아스 라슐)과 아직 십대에 불과한 선수 5명(루카 운베하운, 헤이니에르, 레이나, 벨링엄, 모우코코)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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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4, 2020 at 11: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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