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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2, 2020

여론 부담됐나… 中, 빈과일보 사주-우산혁명 여신 '보석 석방'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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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2 12:25 | 수정 2020-08-12 17:39

▲ 석방된 뒤 빈과일보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지미 라이 넥스트미디어 그룹 회장.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제배포 금지.

홍콩 경찰이 지난 10일부터 잡아들인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치잉과 그의 아들들, 빈과일보 경영진, 데모시스토당 아그네스 차우 팅 상무위원 등 민주파 인사 10명을 모두 보석 석방했다. 홍콩 보안법은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보석석방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당국이 여론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경찰, 지미 라이 회장과 아들들, 아그네스 차우 등 10명 모두 석방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미 라이 넥스트미디어 그룹 회장은 12일 0시20분쯤 조사받던 몽콕경찰서에서 풀려났다. 체포된 지 41시간 만이었다. 라이 회장이 낸 보석금은 50만 홍콩달러(약 7650만원)다.

라이 회장이 몽콕경찰서에서 나오자 시민들은 “빈과일보를 지지한다! 끝까지 지지한다!”며 손에 든 빈과일보를 흔들었다. 빈과일보 1면에는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는 제목이 보였다. 

라이 회장은 이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기다리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사라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장 먼저 보석으로 석방된 사람은 라이 회장의 막내아들 이안 라이다. 그는 11일 오후 7시30분 풀려났다. 라이 회장의 장남 티모시 라이는 11일 밤 10시, 데모시스토당 상무위원 아그네스 차우는 밤 11시 풀려났다. 이들을 비롯해 경찰 국가안보처가 체포한 10명은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에 모두 풀려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홍콩 당국의 지미 라이 망신 주기 시도… 시민들 강한 반발만 초래

신문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라이 회장이 수갑을 찬 채 끌려다니는 모습과 압수수색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등 언론을 통해 그를 망신 주고자 했다.

▲ 다른 언론들에게 취재를 허락한 뒤 빈과일보 편집국을 압수수색하러 들어가는 홍콩 안보처 경찰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찰은 지난 10일 라이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한 뒤 경찰서로 가지 않고 빈과일보 본사 사무실로 데려갔다. 이어 라이 회장이 임원 사무실은 물론 편집장과 기자들의 책상까지 압수수색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장면을 언론에 흘렸다. 또한 라이 회장이 소유한 요트를 압수수색하는 데도 그를 데려갔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경찰은 9시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최소한 30박스의 서류를 가져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라이 회장의 사회적 평판을 떨어뜨리고, 홍콩 시민들에게 경고를 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빈과일보 판매량, 평소 5배로 절판… 국제사회, 홍콩과 중국 비난

라이 회장이 수갑을 찬 채 빈과일보 사무실과 부두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모습이 보도된 뒤 평소 하루 8만부였던 빈과일보 판매부수는 11일 55만부까지 늘어 절판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빈과일보는 이날 1면에 “중국과 계속 싸울 것”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 회장의 막내아들 이안 라이가 경영하는 식당 ‘시즌즈’에는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고객들이 몰렸다고 한다. 

라이 회장 소유의 넥스트미디어 그룹 주가도 급등해 이날 TVB를 제치고 홍콩 1위의 미디어그룹으로 올라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라이 회장과 아그네스 차우 등 민주파 인사들을 체포한 데 따른 세계 각국의 비난도 이어졌다. 미국·영국·캐나다·EU가 “중국이 보안법으로 홍콩 시민들을 침묵하게 만들려 한다”고 비판한 데 이어 일본까지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관방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홍콩이 일국양제를 통해 민주적이고 안정된 상태에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친중파가 주축인 아베 정권에서조차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여론에 부담을 느낀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서의 보안법 적용 및 반중세력 제거에 속도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고 현지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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