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봉현 씨는 검찰 출신 변호사로부터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 정치인에 대한 로비 사실을 검찰에 알렸는데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했는데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김 씨의 폭로 내용에 대해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계속해서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봉현 전 회장.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 원이 건네졌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김 씨는 입장문에서 이 모 변호사로부터 강기정 수석을 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부지검 라임 사건 책임자와 이야기가 끝났다면서 여당 정치인들과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뒤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구형을 20에서 30년으로 하겠다는 검찰의 협박을 전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야당 정치인에 대해서도 로비가 있었다고 김 씨는 주장했습니다.
라임 펀드 환매와 관련해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은 물론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게도 수억 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검찰 수사는 여당 정치인에 대해서만 진행됐다는 게 김 씨의 주장입니다.
김 씨는 어제 재판에서도 검찰 조사 때 했던 여러 진술을 번복하면서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프레임에 따라 협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주장과 관련해 우리은행과 이 모 변호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김 씨가 제기한 의혹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
October 17, 2020 at 04:0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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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광장 1부 김봉현 “강기정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 제안 받아”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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